키보드·마우스·소형 전자제품 버리는 법
다섯 개를 채우면 0원, 신고하면 대개 1,500원
기준일 2026-09-20 ·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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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마우스는 혼자서는 무료수거 예약이 잡히지 않는 소형 전자제품입니다. 다섯 개를 모아 0원으로 끝내는 방법과, 지자체에 신고할 때 실제로 붙는 금액을 전국 수수료표에서 확인했습니다. 신고 화면에서 키보드를 검색하면 엉뚱한 줄이 섞여 나오는 이유도 함께 적었습니다.
급하신 분은 여기까지만
- 구청에 접수해서 내보내면 대개 1,500원입니다. 싼 줄은 1,000원, 비싼 줄은 4,000원까지 올라갑니다.
- 작은 가전 다섯 개를 채우면 한 푼도 들지 않습니다. 1599-0903에 방문수거를 신청하는 길입니다.
- 마우스나 공유기처럼 손바닥만 한 물건은 품목표에 줄이 아예 없는 동네가 대부분입니다. 개수를 채워 한 번에 보내는 쪽이 훨씬 수월합니다.
다섯 개를 채우면 0원, 못 채우면 신고
키보드와 마우스는 어느 쪽으로 보내야 할지 가장 헷갈리는 물건입니다. 덩치는 책 한 권만 한데 안에는 회로판이 들어 있어 플라스틱도 아니고 일반쓰레기도 아닙니다. 답은 폐가전 쪽입니다. 다만 크기 때문에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전국의 폐가전 회수를 맡은 E-순환거버넌스(다 쓴 가전을 모아 처리하도록 정해진 창구)는 제품 덩치에 따라 기준을 달리 둡니다.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제품은 한 대만 신청해도 그것만 보고 차가 집 앞까지 옵니다. 반대로 키보드처럼 한 손에 들리는 작은 제품만 나오는 집이라면, 다섯 개가 모였을 때 비로소 방문 신청을 받아 줍니다. 차 한 대가 움직이는 비용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기준입니다.
그래서 길이 셋으로 갈립니다.
첫째, 개수를 채우는 길. 키보드 한 개와 마우스 한 개면 벌써 둘입니다. 여기에 바꾸고 남은 공유기, 서랍에 굴러다니는 옛 스피커, 케이스만 남은 외장하드, 쓰지 않는 충전 어댑터를 더하면 다섯은 금방 찹니다. 신청할 곳은 두 군데입니다. 전화라면 1599-0903,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하시려면 15990903.or.kr입니다. 화면에 품목 목록이 뜨니 그걸 펼쳐 놓고 집 안을 한 바퀴 도는 편이 빠릅니다. 돈은 한 푼도 들지 않습니다.
둘째, 큰 가전에 얹는 길. 마침 냉장고나 세탁기, 에어컨처럼 큰 가전을 내보내기로 한 날이라면 개수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대형 가전이 한 대라도 끼어 있으면 그 한 건으로 방문이 잡히고, 예약할 때 함께 가져갈 소형 가전을 적어 두면 같은 날 한 번에 나갑니다.
셋째, 지자체에 신고하는 길. 당장 책상을 비워야 하는데 나올 물건이 두세 개뿐이라면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대형폐기물(봉투에 담아 버릴 수 없어 따로 접수 절차를 거치는 물건)로 접수하고 수수료를 내면 됩니다. 얼마가 나오는지는 아래에서 봅니다. 방문수거 쪽 조건을 더 알고 싶으시면 폐가전 무료수거 총정리 글에서 대상 품목과 예외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 데이터로 본 실제 금액
| 구분 | 금액 | 수수료표에 적힌 줄 |
|---|---|---|
| 가장 싼 곳 | 1,000원 | 경북 청송군 컴퓨터 키보드 |
| 중앙값 | 1,500원 | 값을 둔 11곳의 지자체별 중앙값 |
| 가장 비싼 곳 | 4,000원 | 서울 용산구 피아노(전자키보드)(디지털피아노, 키보드, 오르간(본체만)(1대로 제한)) |
도시를 몇 곳 끊어 보면 이렇습니다.
| 지자체 | 품목표에 적힌 이름 | 수수료 |
|---|---|---|
| 서울 용산구 | 피아노(전자키보드)(디지털피아노, 키보드, 오르간(본체만)(1대로 제한)) | 4,000원 |
| 대전 유성구 | 키보드 | 1,000원 |
| 경기 안산시 | 스키보드(모든규격) | 3,000원 |
숫자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줄의 개수입니다. 전국을 통틀어 키보드에 값이 붙은 줄은 11개, 값을 정해 둔 지자체는 11곳입니다. 여기에 13곳이 무료 항목으로 올려 두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품목표에 키보드 줄이 아예 없는 지자체가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왜 이렇게 적을까요.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 크기의 물건을 대형폐기물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형폐기물 제도는 수거 차량이 따로 움직여야 하는 큰 물건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키보드 한 개를 위해 줄을 만들어 둘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그래서 신고 화면을 아무리 뒤져도 키보드가 안 나오는 동네가 많고, 그런 동네에서는 처음부터 방문수거로 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금액 자체는 부담이 큰 편이 아닙니다. 가장 싼 줄과 가장 비싼 줄의 차이가 3,000원이고, 중앙값은 1,500원입니다. 사시는 곳에 줄이 있는지, 있다면 값이 얼마로 적혀 있는지는 수수료 조회 화면에서 직접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신고·배출 순서
- 사시는 지역 구청·시청 누리집을 열고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 화면으로 들어갑니다. 전용 앱이나 주민센터 방문 접수를 함께 받는 곳도 있습니다.
- 품목 검색창에 "키보드"를 넣습니다. 나오지 않으면 "컴퓨터"로 바꿔 보세요. 그래도 줄이 없으면 우리 동네는 이 물건에 값을 두지 않은 곳입니다. 임의로 다른 항목을 고르지 말고 4번으로 넘어가기 전에 담당 부서에 전화로 확인하세요.
- 수량을 고르고 수수료를 결제합니다. 키보드는 규격을 나누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선택지에서 막힐 일이 거의 없습니다.
- 결제가 끝나면 신고번호가 뜹니다. 스티커를 사 오라는 동네도 있고 번호를 손으로 적어 붙이라는 동네도 있으니 화면 안내를 그대로 따릅니다.
- 번호나 스티커를 키보드 윗면처럼 잘 보이는 자리에 테이프로 눌러 붙입니다.
- 접수할 때 고른 날짜에 맞춰, 안내받은 자리로 가져다 둡니다.
이런 경우엔 안 됩니다 / 흔한 실수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에 던져 넣기.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겉이 플라스틱이라 그쪽으로 손이 가지만, 안에 기판과 배선이 들어 있어 선별장에서 걸러집니다. 결국 누군가 다시 빼내야 하는 물건이 됩니다.
신고도 예약도 없이 내놓기. 스티커나 신고번호가 없는 물건은 수거 담당자가 그냥 지나칩니다. 며칠이 지나도 같은 자리에 그대로 있고, 관리사무소를 통해 무단투기 안내문을 받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개수를 채우려고 부순 물건을 섞기. 다섯을 맞추겠다고 이미 깨져 버린 물건이나 부품만 남은 것을 끼워 넣으면 현장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무료수거는 제품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을 때가 조건입니다.
사무실 물건을 가정용으로 신청하기. 업소용으로 쓰던 장비는 무료수거 대상이 아니고 처리 절차도 다릅니다. 개수가 많다면 사업장 쪽 절차로 문의하는 것이 맞습니다.
케이블만 따로 모아 종량제 봉투에 넣기. 키보드 선이나 마우스 선은 구리가 들어 있어 봉투로 보낼 물건이 아닙니다. 본체와 함께 내보내는 편이 깔끔하고, 선만 뭉치로 남았다면 그것도 소형 가전 개수에 넣어 함께 보내면 됩니다.
신고 화면에서 "키보드"를 검색하면 벌어지는 일
수수료표를 그대로 읽어 보면 재미있는 일이 보입니다. "키보드"라는 글자가 들어간 줄이 전부 컴퓨터 키보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가장 비싼 4,000원짜리 줄인 서울 용산구의 항목 이름은 "피아노(전자키보드)(디지털피아노, 키보드, 오르간(본체만)(1대로 제한))"입니다. 컴퓨터에 꽂는 키보드가 아니라 건반 악기를 가리키는 줄입니다. 경기 안산시의 3,000원짜리 "스키보드(모든규격)"는 아예 겨울 스포츠 장비입니다. 반면 경북 청송군은 "컴퓨터 키보드"라고 못 박아 두었고, 대전 유성구는 "키보드" 한 줄로 끝냈습니다.
그래서 검색 결과에 줄이 떴다고 바로 결제하면 안 됩니다. 항목 이름을 끝까지 읽고 괄호 안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악기 줄에 컴퓨터 키보드를 신고하면 값도 더 내고 수거 목록과 실제 물건도 어긋납니다. 건반 악기를 버릴 생각이라면 반대로 이 줄이 맞는 줄이니, 그때는 괄호 안의 "1대로 제한" 같은 조건까지 챙겨 보면 됩니다.
마우스와 무선 키보드는 건전지부터 확인하세요
요즘 책상에 올라와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선이 없는 것이 많습니다. 처리 방법은 유선과 같지만 내놓기 전에 볼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닥 뚜껑을 밀면 나오는 건전지입니다.
밀어서 빠지는 구조라면 꺼내세요. 제조사가 꺼내도록 만들어 둔 부분이라 분리해도 원형이 훼손된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래 방치된 기기에서는 건전지 액이 새어 접점이 하얗게 굳어 있는 경우가 흔한데, 그대로 두면 다루는 사람 손에 묻습니다. 빼낸 건전지는 건전지·배터리 버리는 법에 적어 둔 방식대로 폐건전지 수거함으로 보내면 됩니다.
반대로 충전식이라 몸통을 뜯어야 배터리가 나오는 제품이라면 손대지 마세요. 억지로 갈라 놓으면 무료수거가 거절될 수 있고, 충전식 배터리는 눌리거나 찢어졌을 때 그 자체로 위험합니다. 그대로 둔 채 보내는 것이 맞습니다.
USB 수신기 같은 작은 부속은 잃어버리기 쉬우니 본체에 테이프로 붙여 두거나, 아예 같이 내보낼 물건들을 한 봉지에 담아 개수를 세어 두면 예약할 때 편합니다. 모니터나 본체까지 같이 정리할 생각이라면 TV·컴퓨터 모니터 버리는 법 쪽도 함께 보세요. 큰 물건이 하나 끼면 개수를 채울 필요 자체가 없어집니다.
내놓기 전 30초 점검
- 무선이라면 건전지를 꺼냈습니까. 접점에 흰 가루가 굳어 있으면 휴지로 감싸서 따로 담아 두세요.
- 0원으로 끝낼 생각이라면 같이 보낼 물건을 세어 다섯이 되는지, 아니면 큰 제품 방문이 이미 예약돼 있는지 보셨습니까.
- 수수료를 낸 쪽이라면 받은 번호나 스티커를 윗면에 올려 두었습니까. 표면이 매끄러우니 테이프로 네 변을 눌러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 선과 작은 부속을 본체에 묶어 한 덩어리로 만들었습니까. 흩어져 있으면 옮기는 중에 남습니다.
2026년 9월에 확인한 내용입니다. 품목표와 금액은 지자체 고시가 바뀌면 함께 달라지니, 결제 직전 화면에 뜬 항목 이름과 금액을 한 번 더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