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버리는 법
대개 2,000원, 인치로 값을 매기는 동네도 있습니다
기준일 2026-09-20 · 읽는 시간 약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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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는 폐가전 무료수거부터 알아보고, 안 될 때 지자체에 신고합니다. 유료로 갈 때의 실제 금액과, 신고 화면에서 '모니터'라는 항목을 못 찾는 이유를 데이터로 정리했습니다.
급하신 분은 여기까지만
- 모니터 한 대를 유료로 신고하면 대개 2,000원입니다. 값을 매겨 둔 지자체 19곳의 중앙값입니다.
- 그 전에 폐가전 무료수거(1599-0903)가 되는지부터 알아보세요. 조건이 맞으면 돈을 안 내고 끝납니다.
- 값을 매긴 곳이 19곳, 아예 무료 항목으로 올려 둔 곳이 12곳입니다. 유료인 곳도 최저 1,000원에서 최고 5,000원입니다.
무료로 되는 길과 유료로 가는 갈림길
모니터를 치우는 길은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폐가전 무료수거, 다른 하나는 지자체 대형폐기물 신고입니다. 순서는 정해져 있습니다. 무료수거가 되는지 먼저 알아보고, 안 될 때 신고로 갑니다.
폐가전 무료수거는 E-순환거버넌스라는 기관이 운영합니다. 1599-0903에 전화하거나 15990903.or.kr에 들어가 예약하면 집 앞까지 와서 가져가고, 돈은 받지 않습니다. 다만 개수 조건이 붙습니다. 대형 가전은 한 대만 있어도 단독으로 방문수거 일정을 잡아 주지만, 소형 가전으로 분류되는 물건은 다섯 개 이상 모아야 방문수거가 됩니다. 모니터 한 대만 달랑 내보낼 때 이 조건에 걸리느냐가 갈림길이니, 예약하면서 "모니터 한 대만 있다"고 그대로 말하고 단독 수거가 되는지 확인해 두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혼자서 안 된다면 같이 내보내면 됩니다. 쓰지 않는 본체, 노트북, 프린터, 키보드처럼 서랍과 베란다에 굴러다니는 전자제품을 한데 모으면 개수 조건을 채우기 쉬워집니다. 어차피 언젠가 정리해야 할 것들이니 한 번에 끝내는 편이 낫습니다. 대상 품목과 조건은 폐가전 무료수거에 따로 모아 두었습니다.
전국 데이터로 본 실제 금액
공개된 수수료 데이터에서 모니터에 값을 매긴 줄은 21개, 그런 줄을 둔 지자체는 19곳입니다. 반대로 모니터를 무료 항목으로 올려 둔 지자체도 12곳 있습니다. 값이 붙은 쪽만 모으면 이렇습니다.
| 구분 | 금액 | 해당 항목 |
|---|---|---|
| 최저 | 1,000원 | 서울 강북구 티비(TV),텔레비전,모니터(6인치(15cm)마다) |
| 중앙값 | 2,000원 | 지자체별 중앙값을 모은 값 |
| 최고 | 5,000원 | 서울 서초구 컴퓨터 오락기 모니터 |
대도시 네 곳의 실제 항목은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 지자체 | 품목표에 적힌 이름 | 수수료 |
|---|---|---|
| 서울 강북구 | 티비(TV),텔레비전,모니터(6인치(15cm)마다) | 1,000원 |
| 부산 사하구 | PC 모니터 | 3,000원 |
| 대구 북구 | 컴퓨터+모니터+노트북(모든규격) | 2,000원 |
| 대전 유성구 | 모니터 | 2,000원 |
같은 물건인데 이름이 제각각입니다. 대전 유성구처럼 "모니터" 한 단어로 끝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대구 북구는 컴퓨터와 노트북까지 한 줄에 묶어 규격을 가리지 않고 2,000원으로 처리합니다. 부산 사하구는 "PC 모니터"라고 컴퓨터용임을 못 박아 두었고, 서울 서초구의 가장 비싼 5,000원짜리 줄은 오락기에 딸린 모니터를 가리킵니다. 신고 화면에서 "모니터" 세 글자만 찾다가 없다고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동네별 실제 금액은 수수료 조회에서 품목 이름으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인치로 값을 매기는 동네가 있습니다
서울 강북구 줄을 다시 보면 "6인치(15cm)마다" 1,000원입니다. 한 대에 얼마가 아니라 화면 크기에 비례해 값이 붙는 구조입니다. 24인치짜리 사무용 모니터와 34인치 울트라와이드가 같은 값일 수 없다는 뜻이고, 듀얼 모니터를 한꺼번에 정리한다면 미리 계산해 볼 만합니다. 인치를 잴 때는 가로 길이가 아니라 화면 대각선 길이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반대로 대구 북구처럼 "모든규격"이라고 적어 둔 곳은 크기를 따지지 않습니다. 15인치 보조 모니터든 32인치든 똑같이 2,000원입니다. 그러니 신고 전에 우리 구 품목 이름에 인치나 센티미터가 들어 있는지부터 보세요. 들어 있으면 줄자가 필요하고, "모든규격"이면 잴 필요가 없습니다.
신고·배출 순서
- 구청이나 시청 누리집, 또는 지자체 앱의 대형폐기물 배출신고 화면으로 들어갑니다.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신고를 받는 곳도 있습니다.
- 품목 목록에서 모니터에 해당하는 줄을 고릅니다. "모니터"가 안 보이면 "컴퓨터", "TV", "텔레비전"이 들어간 줄을 확인합니다.
- 수량, 배출 장소, 배출 예정일을 입력하고 수수료를 결제합니다. 인치 기준인 동네라면 화면 크기를 함께 적습니다.
- 결제를 마치면 화면에 신고번호가 뜹니다. 그 번호를 종이에 크게 적어 붙이거나, 판매소에서 산 스티커라면 스티커를 붙입니다.
- 신고한 날짜에 신고한 장소로 내놓습니다. 번호는 화면 쪽이 아니라 뒷판처럼 위에서 바로 보이는 면에 붙이는 편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엔 안 됩니다
신고 없이 그냥 내놓기. 모니터는 혼자 들 수 있을 만큼 가벼워서 재활용장 구석에 슬쩍 세워 두기 쉽습니다. 하지만 신고번호가 없는 물건은 수거 대상이 아니라 그 자리에 그대로 남고, 무단투기로 분류돼 과태료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깨진 화면을 그대로 맡기기. 액정이 깨졌거나 뒷판이 떨어져 나가 원형이 훼손된 상태라면 폐가전 무료수거에서 거절될 수 있습니다. 사무실이나 매장에서 쓰던 업소용 대형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는 지자체 신고 쪽으로 넘어가야 하고, 깨진 면은 테이프로 고정해 수거하는 분이 다치지 않게 해 주세요.
분리수거함에 넣기. 모니터 뒷판이 플라스틱이라 플라스틱 수거함에 넣는 분이 계신데, 회로와 유리가 함께 들어 있는 물건이라 대상이 아닙니다.
스티커를 화면 유리에 붙이기. 매끄러운 유리면에 붙인 종이는 이슬이나 비에 금방 떨어집니다. 떨어진 순간 신고 안 된 물건이 되니 뒷판이나 받침대 기둥처럼 거친 면에 붙이세요.
모니터 말고 같이 나오는 것들
모니터를 치우고 나면 꼭 남는 것이 있습니다. 전원 어댑터, HDMI나 DP 케이블, 그리고 받침대나 모니터 암입니다. 이 셋은 성격이 다릅니다. 케이블과 어댑터는 모니터와 함께 예약하면 같이 가져가 주는 경우가 많으니 예약 통화에서 미리 말해 두세요. 모니터 암은 쇠기둥과 클램프 덩어리라 무게가 제법 나가고, 지자체에 따라 별도 품목으로 잡히기도 합니다. 신고 화면에 걸리는 이름이 안 보이면 구청에 전화해 어느 줄로 넣으면 되는지 물어보는 편이 빠릅니다.
아직 잘 켜지는 모니터라면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셔도 좋습니다. 사무용 24인치는 중고로 꾸준히 나가고, 동네 나눔으로 올리면 직접 가지러 오는 분도 있습니다. 다만 약속한 날보다 먼저 문 앞에 내놓으면 그 순간부터 무단투기가 되니, 가져가는 날에 맞춰 꺼내 두세요.
내놓기 전 30초 점검
- 모니터 뒷면에 붙여 둔 사번 스티커나 메모지, 자산 관리 라벨은 떼셨나요. 회사에서 쓰던 물건이면 특히 확인하세요.
- 신고번호나 스티커가 뒷판에 붙어 있고, 비에 젖어도 떨어지지 않게 고정돼 있나요.
- 케이블과 어댑터, 받침대를 함께 내보낼지 정하고 예약이나 신고에 반영하셨나요.
- 신고한 날짜와 장소가 맞나요. 하루 먼저 내놓으면 수거 차가 올 때까지 그대로 서 있게 됩니다.
수수료는 2026년 9월에 확인한 값입니다. 구청 고시가 바뀌면 금액도 함께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