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버리는 법
대개 6,000원, 물과 자갈부터 빼야 수거됩니다
기준일 2026-09-20 · 읽는 시간 약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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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은 지자체별 중앙값이 6,000원입니다. 물을 담은 채 내놓으면 무게 때문에 그냥 두고 가고, 깨뜨려 놓으면 받아 주지 않습니다. 가장 긴 변 길이로 값을 매기는 구조와 전국 실제 금액, 여과기·자갈·물을 따로 처리하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급하신 분은 여기까지만
- 어항은 대개 6,000원쯤 듭니다. 전국 지자체별 중앙값이 6,000원이고, 큰 도시 구들은 1,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몰려 있습니다.
- 물과 자갈을 먼저 빼야 합니다. 물 1리터는 1킬로그램이라 60리터짜리 어항이면 물만 60킬로그램입니다. 채운 채로 내놓으면 들지 못해 그대로 남습니다.
- 어항에 값을 매겨 둔 지자체는 142곳인데 0원으로 올려 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제도로 공짜가 되는 길은 없다는 뜻입니다.
무료로 되는 길과 유료로 가는 갈림길
돈이 안 드는 쪽부터 따져 보는 게 순서입니다. 가전을 버릴 때 쓰는 폐가전 무료수거(E-순환거버넌스)는 못 쓰게 된 가전을 집 앞까지 와서 거둬 가는 제도입니다. 신청 창구는 두 곳입니다. 1599-0903 전화, 그리고 15990903.or.kr 홈페이지입니다. 비용은 한 푼도 붙지 않습니다. 냉장고처럼 덩치 큰 가전은 한 대만 있어도 단독 방문수거가 잡히고, 작은 가전은 5개 이상 모여야 방문수거로 넘어갑니다.
어항은 여기서 반으로 갈립니다. 유리로 된 수조 본체는 전기를 쓰지 않으니 회수 대상이 아닙니다. 반대로 어항에 매달려 있던 여과기, 히터, 조명, 에어펌프, 냉각기는 전부 전기를 쓰는 소형 가전이라 이 제도로 넘길 수 있습니다. 한 어항을 정리하면 이런 장비가 서너 개는 나오니, 안 쓰는 밥솥이나 청소기까지 합쳐 다섯 개를 채우면 한 번에 가져갑니다. 원형이 심하게 훼손됐거나 업소용 장비라면 거절될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 두세요.
그래서 실제로 돈이 드는 건 유리 본체 하나입니다. 전국 수수료 데이터를 통째로 훑어봐도 어항을 0원 항목에 올려 둔 곳은 나오지 않습니다. 줄을 둔 142곳이 빠짐없이 돈을 받습니다. 어항에서 "공짜"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금이 가지 않고 실리콘 이음매가 멀쩡하면 중고 거래 앱에서 꽤 빨리 나갑니다. 물생활을 하는 분들은 큰 수조를 늘 찾고 있어서, 직접 들고 갈 사람을 만나면 신고 자체가 필요 없어집니다. 반대로 바닥 유리에 금이 갔거나 이음매가 새는 어항은 받아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럴 때는 붙잡고 있지 말고 곧장 신고 화면을 여는 편이 낫습니다.
전국 데이터로 본 실제 금액
전국 대형폐기물 수수료 데이터에서 어항·수족관에 해당하는 줄은 381개입니다. 이 품목에 값을 매겨 둔 지자체는 142곳입니다.
| 구분 | 지자체 | 데이터에 실려 있는 항목명 | 수수료 |
|---|---|---|---|
| 가장 싼 곳 | 서울 양천구 | 어항(수족관)(가장긴면 30cm 이하) | 1,000원 |
| 중앙값 | 지자체별 중앙값을 모은 값 | — | 6,000원 |
| 가장 비싼 곳 | 대전 대덕구 | 수족관(활어차 1톤) | 100,000원 |
큰 도시 네 곳의 실제 줄은 이렇습니다.
| 지자체 | 품목표에 올라온 줄 | 수수료 |
|---|---|---|
| 서울 양천구 | 어항(수족관)(가장긴면 30cm 이하) | 1,000원 |
| 부산 부산진구 | 수족관(길이 1m 미만) | 3,000원 |
| 대구 중구 | 수족관(0.5㎥미만) | 5,000원 |
| 인천 계양구 | 어항(소(1m 이하)) | 3,000원 |
맨 위 표의 100,000원을 보고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전 대덕구의 그 줄은 이름 그대로 활어차에 싣는 1톤짜리 업소용 수조입니다. 횟집이나 활어 운반차에서 나오는 물건이라 집에 있는 관상용 어항과는 규모가 다릅니다. 가정에서 쓰는 크기라면 도시별 표에 있는 1,000원에서 5,000원 사이가 현실적인 금액이고, 거실을 차지하는 대형 수조로 넘어가면 중앙값인 6,000원 언저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 동네 금액은 수수료 조회에서 구·군을 골라 확인해 보세요.
신고·배출 순서
- 어항을 완전히 비운 뒤 줄자로 가장 긴 변을 잽니다. 항목 이름에 "가장긴면 30cm 이하", "길이 1m 미만"처럼 적혀 있어서 이 치수 하나로 값이 정해지는 곳이 많습니다.
- 사는 곳 구·군 홈페이지에서 신고 화면을 엽니다. 메뉴 이름은 동네마다 달라서 "대형폐기물 신고", "폐기물 배출 예약", "생활쓰레기 신고" 가운데 하나로 걸려 있습니다.
- 품목 검색창에 "어항"을 칩니다. 결과가 없으면 "수족관"으로 다시 쳐 봅니다. 두 이름 중 하나만 쓰는 지자체가 많습니다.
- 규격 구간을 고릅니다. 길이로 받는 곳, 부피로 받는 곳이 섞여 있으니 화면에 적힌 단위를 그대로 읽고 맞추세요.
- 결제를 마치면 신고번호가 나옵니다. 그 번호를 손으로 적어 붙이게 하는 동네도 있고, 편의점이나 주민센터에서 스티커를 사 오게 하는 동네도 있습니다.
- 지정된 배출일에 표지를 붙여 내놓습니다. 유리 면은 테이프가 잘 붙으니 옆면 가운데쯤에 붙이고, 비 예보가 있으면 위에 투명 테이프를 덧대 주세요.
이런 경우엔 안 됩니다 / 흔한 실수
물을 담은 채 내놓기. 가장 흔하고 가장 확실하게 실패하는 방법입니다. 물이 남아 있으면 무게 때문에 못 들고, 옮기다 쏟아지면 도로가 젖습니다. 수거 담당자는 손을 대지 않고 지나갑니다.
깨뜨려서 봉투에 담기. 어항 유리는 일반 창유리보다 훨씬 두껍고 모서리가 실리콘으로 붙어 있습니다. 깨면 날카로운 덩어리가 나와 봉투를 뚫습니다. 사람이 다칠 수 있는 형태라 수거가 거부되고, 결국 다시 치워야 합니다.
신고 없이 분리수거장에 놓기. 어항은 유리라서 재활용 코너에 놓으면 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대형폐기물은 신고하고 수수료를 낸 뒤 신고번호를 붙여 지정일에 내놓는 물건입니다. 표지 없이 세워 두면 수거되지 않고, 무단투기로 보아 과태료 안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갈과 장식물을 어항 안에 둔 채 신고하기. 바닥재가 들어 있으면 무게가 늘고, 옮기는 중에 유리 바닥을 긁거나 깨뜨릴 수 있습니다. 어항은 비운 상태가 기본입니다.
물과 자갈, 여과기는 가는 길이 다릅니다
어항 하나를 정리하면 버릴 것이 네 갈래로 나뉩니다. 각각 가는 곳이 다르니 미리 나눠 두면 하루 만에 끝납니다.
물. 민물이면 하수구나 변기로 흘려보내면 됩니다. 바닥 쪽 물은 찌꺼기가 섞여 있으니 체로 걸러 건더기만 따로 담으세요. 한꺼번에 쏟으면 배수구가 막힙니다.
자갈과 모래. 어항 바닥재는 흙이나 돌 종류라 재활용이 안 됩니다. 양이 적으면 종량제 봉투에, 많으면 지자체가 정해 둔 불연성 폐기물 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전용 마대를 사서 담으라는 동네와 일반 봉투로 받는 동네가 갈리니, 흙을 버려 본 적이 없다면 화분 흙 처리하는 법을 곁들여 보시면 판단이 빠릅니다.
여과기·히터·조명·펌프. 앞서 적은 대로 전기를 쓰는 소형 가전입니다. 다섯 개를 모으면 1599-0903으로 방문수거를 부를 수 있습니다.
유리 본체와 뚜껑. 이것만 대형폐기물 신고 대상입니다. 아크릴 어항도 같은 줄로 신고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신고 화면에 재질 구분이 따로 있는지 한 번 읽어 보세요.
여기까지 나누고 나면 실제로 값을 치르는 건 마지막 한 덩어리뿐입니다. 유리 다루는 요령이 걱정되면 유리와 거울 버릴 때 글에 다치지 않게 감싸는 요령을 적어 두었습니다.
신고 화면에서 어항이 안 보일 때
"어항"으로 검색했는데 결과가 없다고 해서 우리 동네가 안 받는 건 아닙니다. 데이터에 올라온 이름을 보면 서울 양천구는 "어항(수족관)", 부산 부산진구와 대구 중구는 "수족관", 인천 계양구는 "어항(소)"처럼 표기가 제각각입니다. 괄호 안 규격 표기도 길이와 부피가 섞여 있습니다.
찾는 요령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짧게 치세요. "어항"과 "수족관" 두 단어를 번갈아 넣어 보면 대개 하나는 걸립니다. 둘째, 분류를 옮겨 보세요. 생활용품 쪽에 둔 곳이 있고, 유리 제품이나 기타 항목으로 넣은 곳도 있습니다. 셋째, 그래도 없으면 전화가 빠릅니다. 구청 청소행정 담당 부서에 가장 긴 변 치수를 말하고 어느 줄로 신고하면 되는지 물어보면 한 통으로 끝납니다. 신고 자체가 처음이시라면 화면을 열기 전에 대형폐기물 신고하는 순서 한 편만 훑어 두세요. 훨씬 덜 낯섭니다. 결제하고 받은 표지를 어디에 어떻게 붙이는지가 헷갈리면 스티커 붙이기 쪽을 보세요.
내놓기 전 30초 점검
- 어항 안에 물이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나요. 바닥에 고인 물도 마른 수건으로 닦아 내세요.
- 자갈, 장식물, 여과기, 히터를 모두 꺼냈나요. 어항은 빈 상태로 내놓는 것이 기본입니다.
- 신고번호나 스티커가 유리 옆면에 붙어 있나요. 테이프로 한 번 더 눌러 두면 비바람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 오늘이 우리 동네 지정 배출일인가요. 전날 밤에 미리 내놓으면 어두울 때 부딪혀 깨질 위험이 있습니다.
어항 정리는 물을 빼는 순간 이미 절반이 끝납니다. 나머지는 가장 긴 변 치수 하나만 알면 신고 화면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위에 옮겨 적은 금액과 항목 이름은 2026년 9월에 확인한 값입니다. 고시가 바뀌면 달라지니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화면의 숫자를 한 번만 더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