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유·페인트 버리는 법
기준일 2026-09-20 · 읽는 시간 약 5분
폐식용유는 전용 수거함이 1순위, 없으면 흡수시켜 종량제봉투입니다. 페인트는 남은 양에 따라 지정폐기물 신청과 빈 통 신고로 갈립니다.
급하신 분은 여기까지만
- 폐식용유는 전용 수거함이 1순위, 없으면 흡수시켜 종량제봉투입니다. 배수구에 붓는 선택지만 지우면 나머지는 어렵지 않습니다.
- 페인트는 남은 양이 기준입니다. 액체로 많이 남았으면 지자체 유해·지정폐기물 경로, 다 쓰고 굳은 통이면 대형폐기물 신고입니다.
- 빈 페인트통 수수료는 품목표에 줄을 둔 155곳 중 15곳에서 확인되고, 금액은 500원에서 4,000원 사이입니다.
기름과 페인트는 갈림길이 서로 다릅니다
두 품목을 한 글에 묶어 두었지만 처리 방식은 꽤 다릅니다. 폐식용유는 가정에서 늘 나오는 생활 폐기물이라, 돈을 내지 않고 끝나는 길이 먼저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나 동주민센터에 놓인 전용 수거함에 부으면 그것으로 끝이고, 수거함이 없어도 흡수시켜 종량제봉투로 보내면 됩니다. 종량제봉투 값 말고 따로 나가는 비용은 없습니다.
페인트는 반대로 "얼마나 남았는가"에서 길이 갈립니다. 액체 상태로 출렁일 만큼 남아 있다면 그건 일반 생활쓰레기로 받아주지 않습니다. 이때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소량 지정폐기물(유해폐기물) 수거를 신청해야 하고, 방문 수거이므로 비용이 붙습니다. 반대로 페인트칠을 끝내고 내용물이 말라붙은 빈 통이라면 대형폐기물 품목으로 신고하거나, 동네 기준에 따라 특수규격마대로 넘어갑니다. 즉 페인트는 "무료냐 유료냐"가 아니라 "얼마짜리 경로로 가느냐"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전국 데이터로 본 페인트통 실제 금액
공개된 대형폐기물 수수료 데이터에서 페인트 관련 항목을 뽑으면 유료 행이 31개 나옵니다. 품목표에 페인트 줄을 둔 지자체는 155곳 중 15곳이고, 무료로 올려 둔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지자체별 중앙값을 모으면 3,000원입니다.
| 지자체 | 품목표에 적힌 이름 | 금액 |
|---|---|---|
| 서울 도봉구 | 빈 페인트통(모든 규격) | 500원 |
| 인천 미추홀구 | 페인트통(빈통) | 1,000원 |
| 경기 오산시 | 페인트통 | 1,000원 |
| 서울 광진구 | 페인트 통(5kg 이상) | 4,000원 |
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이름입니다. 도봉구와 미추홀구는 아예 "빈" 통이라고 못 박아 두었습니다. 내용물이 남은 통은 이 줄로 받지 않겠다는 뜻이고, 그래서 굳히는 작업이 신고보다 먼저입니다. 광진구처럼 무게로 구간을 나눈 곳도 있어 5kg 이상 큰 통은 4,000원으로 올라갑니다.
품목표에 페인트 줄이 아예 없는 지자체가 더 많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그런 동네에서는 임의로 비슷한 항목을 골라 신고하지 말고, 먼저 전화로 물어야 합니다. 동네별 금액은 수수료 조회에서 지역을 고른 뒤 '페인트'로 찾으면 바로 나옵니다.
신청과 배출, 이 순서로 하시면 됩니다
- 페인트 통을 기울여 남은 양부터 봅니다. 출렁이면 액체, 주걱으로 긁어도 떨어지지 않으면 굳은 상태로 보면 됩니다.
- 액체가 많이 남았다면 동주민센터나 구청 청소행정 부서에 전화해 소량 지정폐기물 수거 신청 방법을 묻습니다. 방문 수거 일정과 금액을 그 자리에서 안내받습니다.
- 바닥에 조금 남은 정도라면 뚜껑을 열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완전히 굳힙니다. 신문지를 찢어 넣거나 모래를 섞으면 더 빨리 굳습니다. 실내에서 문을 닫고 말리지 않습니다.
- 굳은 빈 통은 대형폐기물로 신고하고, 결제 후 받은 번호나 스티커를 통 옆면에 붙여 내놓습니다. 특수규격마대로 받는 동네라면 마대를 사서 담습니다.
- 폐식용유는 단지 수거함을 먼저 확인하고, 없으면 식힌 뒤 흡수시켜 종량제봉투로 보냅니다.
- 지정된 날짜와 장소에 맞춰 내놓습니다. 페인트통은 비 오는 날 겉면 표지가 떨어지기 쉬우니 테이프로 한 번 더 눌러 붙이는 편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거가 안 됩니다
기름을 하수로 흘려보내는 경우. 가장 흔하고 가장 나중에 비싸집니다. 기름은 식으면서 배관 벽에 얇게 굳어 쌓이고, 여기에 찌꺼기가 붙으면서 물이 내려가지 않게 됩니다. 뜨거운 물과 세제로 밀어 넣어도 배관 뒤쪽에서 다시 굳을 뿐입니다.
페인트가 남은 채로 종량제봉투에 넣는 경우. 봉투 안에서 새면 수거 자체가 거부되고, 수거 차량 안에서 다른 쓰레기까지 오염시킵니다. 액체 페인트는 종량제봉투의 대상이 아닙니다.
빈 통이라며 분리수거장에 올려 두는 경우. 앞서 본 것처럼 여러 지자체가 페인트통을 대형폐기물 품목에 따로 올려 두었습니다. 신고 없이 재활용 코너에 두면 수거되지 않고 며칠씩 남아 있다가 결국 다시 처리해야 합니다.
스프레이형 페인트 캔을 아무렇게나 버리는 경우. 내용물이 남은 채로 버리면 압력 때문에 위험합니다. 끝까지 분사해 비운 뒤 배출하되, 구멍을 뚫으라는 곳과 뚫지 말라는 곳이 갈리므로 동네 안내를 확인하고 따르세요.
폐식용유,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 어디에 | 무엇을 | 어떻게 |
|---|---|---|
| 아파트 단지 폐식용유 수거함 | 조리에 쓴 식물성 기름 | 완전히 식힌 뒤 체로 건더기를 거르고 그대로 붓기 |
| 동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 수거함(운영하는 곳) | 가정에서 나온 소량 기름 | 새지 않게 뚜껑을 잠근 통에 담아 가져가기 |
| 종량제봉투 | 수거함이 없을 때 | 휴지·신문지·키친타월에 남김없이 흡수시켜 넣기 |
| 폐식용유 수거업체 | 말통 단위로 나오는 대량 기름 | 전화로 방문 수거 요청 |
| 캔·플라스틱 재활용 | 기름이 담겼던 빈 용기 | 남은 기름을 따라내고 닦은 뒤 재질별로, 기름때가 지워지지 않으면 일반쓰레기 |
수거함에 붓기 전에 두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첫째, 뜨거운 채로 붓지 않습니다. 둘째, 물이나 국물이 섞인 기름은 넣지 않습니다. 물이 섞이면 재활용 원료로 쓰기 어려워집니다. 튀김 찌꺼기는 체에 한 번 걸러 종량제봉투로 보내고, 기름만 수거함에 넣으세요.
굳히는 제품을 써서 기름을 응고시킨 뒤 종량제봉투로 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흡수시키는 것과 결과는 같고, 양이 많을 때 손이 덜 갑니다. 다만 응고된 기름 덩어리도 음식물쓰레기가 아니라 일반 종량제봉투 몫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페인트는 남은 양이 곧 기준입니다
수성 페인트와 유성 페인트를 구분하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수성은 물로 도구를 씻을 수 있는 종류라 통 안에 남은 양만 굳히면 대체로 정리가 끝납니다. 유성은 시너 같은 용제를 쓰는 종류로, 냄새가 강하고 인화성이 있습니다. 유성 페인트와 용제는 굳히는 방식으로 임의 처리하지 말고, 남은 양이 적더라도 청소행정 부서에 처리 방법을 물어보는 쪽이 안전합니다.
굳히는 동안에는 불씨를 멀리하고 창문을 열어 두세요. 좁은 실내나 차 안에서 말리면 냄새가 오래 남고 위험합니다. 통을 씻어 내려는 시도도 하지 마세요. 페인트를 물로 헹궈 하수로 보내면 결국 기름을 배수구에 붓는 것과 같은 문제가 됩니다. 붓을 씻은 물도 마찬가지라, 신문지에 흡수시켜 굳힌 뒤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칠하고 남은 페인트를 다시 쓸 생각이라면 뚜껑을 꼭 닫아 서늘한 곳에 세워 두면 됩니다. 다만 몇 년씩 묵혀 두다 굳지도 마르지도 않은 애매한 상태가 되면 처리 경로가 더 복잡해집니다. 쓸 일이 없다고 판단한 시점에 바로 정리하는 것이 결국 가장 쉽습니다.
내놓기 전 30초 점검
- 페인트 통을 기울여 봤을 때 출렁이지 않고 굳어 있는지 확인했습니까.
- 대형폐기물로 신고했다면 번호나 스티커를 통에 붙였습니까.
- 폐식용유는 완전히 식혔고, 물이나 찌꺼기가 섞이지 않았습니까.
- 시너·용제·스프레이 캔을 페인트통에 같이 넣지는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