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제습기 버리는 법
소형가전 5개 모으면 무료, 신고하면 대개 2,000원
기준일 2026-09-20 · 읽는 시간 약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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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와 제습기는 폐가전 무료수거로 넘길 수 있지만 소형가전이라 다섯 개를 모아야 방문 대상이 됩니다. 한 대만 급히 버려야 할 때 내는 실제 금액과, 물탱크·필터를 어떻게 정리해 내놓는지 정리했습니다.
급하신 분은 여기까지만
- 신고하고 버릴 때 드는 돈은 대개 2,000원 선입니다. 가장 싼 곳이 1,000원, 가장 비싼 곳이 14,000원입니다.
- 폐가전 무료수거 대상이긴 하지만 소형가전이라 다섯 개를 모아야 집까지 와서 가져갑니다.
- 다섯 개가 안 채워지고 날짜도 급하면 신고 쪽으로 갑니다. 신고번호를 안 붙이면 그냥 지나갑니다.
무료로 가는 길과 돈을 내는 길
폐가전 회수 체계인 E-순환거버넌스는 1599-0903 전화나 15990903.or.kr에서 예약을 받습니다. 여기로 넘기면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부를 수 있는 조건이 물건 크기에 따라 갈립니다.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큰 가전은 한 대만 있어도 그 집만 따로 방문합니다. 반면 혼자 들 수 있는 소형 가전은 다섯 개 이상 모여야 방문 대상이 됩니다.
여기서 가습기가 애매해집니다. 집에 가습기가 다섯 대씩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 선택지는 둘 중 하나가 됩니다. 하나는 숫자를 채우는 길입니다. 고장 난 선풍기, 안 쓰는 전기밥솥, 서랍에 처박힌 오래된 노트북처럼 집 안에 흩어져 있는 폐가전을 한자리에 꺼내 다섯 개를 만들고 한 번에 예약하는 겁니다. 다른 하나는 가습기 한 대만 대형폐기물로 신고하고 수수료를 내는 길입니다.
제습기는 조금 다릅니다. 제품에 따라 성인 무릎 높이를 넘고 무게도 꽤 나가서, 소형으로 볼지 대형으로 볼지 현장 판단이 갈립니다. 예약할 때 품목과 대략의 크기를 먼저 말하고 단독 방문이 되는지 확인받으면 수거일에 헛걸음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섯 개를 채우는 기준과 예외가 궁금하시면 폐가전 무료수거 총정리 쪽을 함께 보세요.
전국 데이터로 본 실제 금액
아래는 무료수거가 아니라 지자체에 신고해 버릴 때의 금액입니다. 전국 공개 수수료 데이터에서 가습기·제습기에 해당하는 유료 항목은 101개, 값을 매겨 둔 지자체는 79곳입니다. 22곳은 아예 무료 품목으로 올려 두었습니다.
| 구분 | 지자체와 품목표에 적힌 이름 | 금액 |
|---|---|---|
| 가장 싼 곳 | 경남 합천군 가습기(모든규격) | 1,000원 |
| 중앙값 | 지자체별 중앙값을 모은 값 | 2,000원 |
| 가장 비싼 곳 | 강원 영월군 가습기 | 14,000원 |
큰 도시들은 대체로 낮은 편입니다.
| 어디 | 표에 적힌 항목 그대로 | 수수료 |
|---|---|---|
| 서울 강북구 | 가습기(가장 긴면이 15cm 마다) | 1,000원 |
| 대구 동구 | 가습기(모든 규격) | 1,000원 |
| 대전 유성구 | 가습기 | 1,500원 |
| 광주 광산구 | 가습기 | 2,000원 |
눈여겨볼 곳은 서울 강북구입니다. 항목 이름이 "가장 긴면이 15cm 마다"로 되어 있습니다. 한 대에 1,000원이라는 뜻이 아니라, 가장 긴 면을 15cm 단위로 끊어 값을 매긴다는 뜻입니다. 통이 높은 대용량 가습기라면 같은 1,000원짜리 줄이라도 실제 청구액은 올라갑니다. 반대로 대구 동구처럼 "모든 규격"이라고 적힌 곳은 크기를 재지 않고 한 대 기준으로 끝납니다. 금액 숫자만 보고 계산하면 어긋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괄호 안 단서를 먼저 읽으세요.
우리 동네 금액은 수수료 조회에서 확인하세요.
신고·배출 순서
- 지자체 누리집이나 앱에서 대형폐기물 신고 메뉴를 엽니다. 인터넷 신고가 번거로우면 주민센터 창구에서도 같은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 품목에서 가습기 또는 제습기를 고릅니다. 목록에 이름이 없으면 소형가전이나 기타 가전 같은 묶음 항목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규격을 고릅니다. "모든 규격"이면 그대로 두고, 15cm나 50cm처럼 길이 단위가 붙어 있으면 줄자로 가장 긴 면을 재서 맞춥니다.
- 수수료를 결제하면 신고번호가 나옵니다. 번호를 적어 붙이라는 곳도 있고, 판매점에서 스티커를 사서 붙이라는 곳도 있습니다.
- 신고번호나 스티커를 본체의 잘 보이는 면에 붙이고 지정된 날짜와 장소에 내놓습니다. 붙이는 요령은 스티커 붙이는 법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이런 경우엔 안 됩니다
- 본체가 깨졌거나 부품을 떼어낸 경우. 무료수거는 원형이 유지된 제품이 조건입니다. 물탱크가 없어졌거나 안쪽을 뜯어낸 가습기는 거절될 수 있습니다.
- 업소용인 경우. 사무실이나 매장에서 돌리던 대용량 제습기는 무료수거 대상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예약할 때 어디서 쓰던 물건인지 먼저 밝히세요.
- 신고 없이 내놓는 경우. 가습기는 작아서 분리수거장 구석에 슬쩍 올려 두기 쉽습니다. 신고가 안 된 물건은 수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가 무단투기로 보아 과태료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종량제 봉투에 넣는 경우. 모터와 전자 기판이 들어 있어 봉투 배출 대상이 아닙니다. 부피를 줄이려고 부수면 원형 훼손이 되어 무료수거 길까지 같이 막힙니다.
물부터 비우고 말려서 내놓으세요
가습기와 제습기는 버리는 순간까지 물을 머금고 있는 가전입니다. 물탱크가 찬 채로 내놓으면 수거 과정에서 쏟아지고, 며칠 밖에 서 있는 동안 냄새가 올라옵니다. 코드를 뽑고 물탱크와 받침 접시를 비운 다음, 뚜껑을 열어 하루쯤 말려서 내놓는 편이 좋습니다. 제습기는 물통만이 아니라 배수 호스 안에도 물이 남으니 호스를 빼서 털어 주세요.
필터는 재질에 따라 처리가 갈립니다. 헝겊이나 종이 필터는 빼서 종량제 봉투로 보내고, 플라스틱 틀이 붙은 필터는 본체에 끼운 채로 두는 쪽이 낫습니다. 낱개로 떨어져 있으면 수거하는 분이 신고된 물건의 일부인지 알 수 없어 남겨 두고 갑니다. 가습기용 살균제나 세정액이 남아 있다면 함께 내놓지 말고 따로 정리하세요.
아직 돌아간다면 버리기 전에
가습기와 제습기는 계절을 타는 물건이라 찾는 시기가 뚜렷합니다. 가습기는 난방을 시작하는 늦가을, 제습기는 장마 들어가기 직전에 수요가 몰립니다. 철이 한참 지난 때에 급히 내놓으면 값이 안 붙으니, 여유가 있다면 제철까지 두었다가 중고 거래 앱에 올려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넘길 때 구입 시기와 필터를 언제 갈았는지를 적어 두면 문의를 주고받는 수고가 줄어듭니다. 지역 재활용센터 중에는 작동하는 소형 가전을 값을 쳐서 받아 가는 곳도 있으니 전화로 조건부터 물어보세요.
내놓기 전 30초 점검
- 물탱크와 받침 접시를 비웠는지, 제습기라면 배수 호스까지 털었는지.
- 품목표 괄호 안 단서를 읽고 규격을 맞춰 신고했는지.
- 신고번호나 스티커를 본체의 잘 보이는 면에 붙였는지.
- 못 쓰는 가전이 네 개 더 나오지 않는지. 다섯 개가 되면 1599-0903 쪽이 훨씬 수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