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버리는 법
무료수거가 먼저, 실외기는 따로 세는 곳이 많습니다
기준일 2026-09-20 · 읽는 시간 약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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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에어컨은 폐가전 무료수거 대상이라 예약만 하면 배출 수수료가 들지 않습니다. 유료로 신고할 때 전국에서 실제로 받는 금액과, 실외기를 따로 세는 동네에서 빠뜨리기 쉬운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벽에서 떼어내는 일이 누구 몫인지도 함께 짚습니다.
급하신 분은 여기까지만
- 유료로 신고하면 대개 5,000원입니다. 전국 지자체 중앙값이 그렇고, 싼 줄은 2,000원, 비싼 줄은 20,000원까지 벌어집니다.
- 가정용이고 형태가 멀쩡하면 1599-0903으로 예약해 0원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 스티커를 먼저 사지 마세요.
- 실외기를 따로 세는 동네가 많습니다. 실내기만 신고하면 실외기는 그 자리에 남습니다.
무료로 되는 길, 유료로 가는 갈림길
에어컨은 국가가 지정한 폐가전 회수 체계(E-순환거버넌스)가 집까지 와서 가져가는 품목입니다. 1599-0903에 전화하거나 15990903.or.kr에서 신청하면 되고, 배출 수수료는 붙지 않습니다. 대형 가전은 한 대만 있어도 단독으로 방문하니 다른 물건이 모일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선풍기나 전기밥솥 같은 소형 가전만 있을 때는 5개 이상 모아야 방문 신청이 되지만, 에어컨은 그 줄에 서지 않습니다.
갈림길은 두 군데에서 생깁니다. 하나는 상태입니다. 실내기가 반으로 쪼개졌거나 부품을 임의로 뜯어낸 물건은 원형이 훼손된 것으로 보아 거절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용도입니다. 식당이나 사무실에 달려 있던 업소용 제품은 가정용 회수 대상이 아니라서 거절될 수 있습니다. 이 두 경우에만 지자체 대형폐기물 신고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예약을 넣어 보고, 조건이 안 맞아 거절되면 그때 우리 동네 요금을 확인해 신고하면 됩니다. 폐가전 쪽 조건은 폐가전 무료수거 총정리에 더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전국 데이터로 본 실제 금액
유료로 갈 경우 얼마가 나가는지부터 보겠습니다. 전국 공개 수수료 데이터에서 에어컨 관련 항목은 388줄이고, 줄을 둔 지자체는 113곳, 아예 무료 항목으로 올린 곳은 14곳입니다.
| 구분 | 금액 | 품목표에 적힌 이름 |
|---|---|---|
| 가장 싼 줄 | 2,000원 | 경기 화성시 에어컨(실외기 별도)(실외기) |
| 전국 중앙값 | 5,000원 | 지자체별 중앙값을 모은 값 |
| 가장 비싼 줄 | 20,000원 | 서울 강북구 에어컨/온풍기(스탠드형, 업소용 대형) |
대도시 네 곳을 뽑아 보면 이렇습니다.
| 지자체 | 신고 화면의 항목 이름 | 수수료 |
|---|---|---|
| 서울 중랑구 | 에어컨 실외기 | 2,000원 |
| 부산 남구 | 에어컨 | 5,000원 |
| 대구 동구 | 에어컨디셔너(66㎡형(30평)미만) | 3,000원 |
| 인천 강화군 | 에어컨(66㎡형 미만) | 5,000원 |
항목 이름을 나란히 놓고 보면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게 드러납니다. 서울 중랑구는 실외기만 떼어 한 줄로 잡았고, 부산 남구는 규격 구분 없이 한 줄로 끝냅니다. 대구 동구와 인천 강화군은 냉방 면적(㎡형, 흔히 말하는 평형)으로 구간을 나눕니다. 우리 동네가 어느 방식인지는 신고 화면의 항목 이름을 읽어야 알 수 있습니다. 동네별 금액은 수수료 조회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신고·배출 순서
- 1599-0903 또는 15990903.or.kr에 먼저 예약을 넣습니다. 품목에서 에어컨을 고르고 실외기가 함께 있는지 알려 줍니다.
- 상태나 용도 때문에 거절되면, 그때 구청·시청 홈페이지나 전용 앱의 대형폐기물 신고 화면으로 들어갑니다.
- 품목 목록에서 우리 동네가 쓰는 이름을 그대로 찾습니다. 동네에 따라 "에어컨", "에어컨디셔너", "에어컨 실외기"처럼 적혀 있습니다.
- 실외기 줄이 따로 있으면 실내기와 실외기를 각각 고릅니다. 수량을 1이 아니라 실제 대수로 맞춥니다.
- 수수료를 결제하고 신고번호를 받습니다. 스티커를 파는 동네라면 편의점이나 지정 판매소에서 삽니다.
- 신고번호나 스티커를 실내기와 실외기에 각각 붙이고, 지정된 날짜에 지정된 장소로 내놓습니다.
이런 경우엔 안 됩니다 / 흔한 실수
벽에 붙은 채로 예약하는 경우. 가장 많이 걸리는 부분입니다. 수거는 이미 떼어 놓은 물건을 실어 가는 일입니다. 에어컨이 아직 벽과 배관에 연결돼 있으면 수거 기사가 그냥 돌아갑니다. 떼어내는 일은 배출자가 미리 끝내 두어야 합니다.
실외기를 계산에서 빼먹는 경우. 실내기 한 대만 신고하고 마음을 놓았다가, 수거가 끝난 뒤 베란다에 실외기만 덩그러니 남는 일이 생깁니다. 실외기는 무게가 실내기보다 나가는 물건이라 다시 신고해서 날짜를 잡아야 합니다.
업소용을 가정용으로 신고하는 경우. 식당이나 상가에 달려 있던 대형 제품은 무료수거에서도, 가정용 요금표에서도 빠질 수 있습니다. 서울 강북구가 가장 비싼 줄에 "업소용 대형"이라고 적어 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신고 없이 내놓는 경우. 실외기를 복도나 분리수거장에 밀어 두면 수거되지 않습니다. 무단투기로 보아 과태료 안내를 받을 수 있고, 결국 누군가 치워야 합니다.
실외기를 따로 세는 동네가 많습니다
에어컨이 다른 가전과 다른 점은 몸이 둘이라는 것입니다. 실내기는 방 안에, 실외기는 베란다나 건물 외벽에 있습니다. 지자체 품목표는 이 둘을 한 줄로 묶기도 하고 따로 떼기도 합니다.
따로 떼어 둔 대표적인 예가 서울 중랑구입니다. "에어컨 실외기"라는 줄이 2,000원으로 독립돼 있습니다. 경기 화성시는 더 노골적입니다. 항목 이름 자체가 "에어컨(실외기 별도)"이고 실외기 줄이 2,000원입니다. 이름에 "별도"라고 써 둔 것은 실내기 값과 실외기 값을 더해서 내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부산 남구처럼 "에어컨" 한 줄로 끝내는 동네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실외기 몫을 따로 낼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 쪽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신고 화면에서 "실외기"로 검색해 보고, 줄이 나오면 따로 세는 동네, 안 나오면 묶인 동네입니다.
벽걸이와 스탠드, 값이 갈리는 지점
벽걸이는 실내기가 작고 가벼워 성인 한 명이 안고 내려올 수 있는 정도입니다. 대신 벽에 고정대(브래킷)가 남습니다. 고정대는 에어컨이 아니라 철제 부속이라 동네에 따라 고철 배출로 처리되니, 떼어낸 뒤 처리 방법을 따로 물어보세요.
스탠드형은 키가 사람만 하고 무게도 훨씬 나갑니다. 엘리베이터에 세워 넣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옮길 동선을 미리 봐 두는 편이 좋습니다. 요금표에서도 스탠드형은 높은 쪽에 자리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줄인 서울 강북구 "에어컨/온풍기(스탠드형, 업소용 대형)" 20,000원이 그 예입니다.
한편 벽걸이냐 스탠드냐가 아니라 냉방 면적으로 나누는 동네도 많습니다. 대구 동구는 "에어컨디셔너(66㎡형(30평)미만)" 3,000원, 인천 강화군은 "에어컨(66㎡형 미만)" 5,000원처럼 평형으로 구간을 적어 두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생김새가 아니라 제품 스티커에 적힌 냉방 능력을 보고 고르게 됩니다.
철거는 누구 몫인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벽과 배관에서 떼어내는 일(철거)은 배출자, 떼어 놓은 물건을 실어 가는 일(수거)은 지자체나 회수 업체입니다. 이 선이 헷갈려서 수거 날을 헛되게 보내는 분이 많습니다.
직접 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습니다. 에어컨 안에는 냉매가 들어 있어 배관을 함부로 끊으면 가스가 새어 나옵니다. 실외기가 외벽 거치대에 얹혀 있으면 높은 곳 작업이 됩니다. 설치 기사나 철거 업체를 부르는 편이 안전하고, 그 비용은 배출 수수료와는 별개로 듭니다. 이사나 이전 설치를 같이 맡기면 한 번에 정리되기도 하니 일정부터 맞춰 보세요.
내놓기 전 30초 점검
- 실내기와 실외기가 모두 떼어져 있고 배관이 정리돼 있는지 봅니다.
- 실외기 줄이 따로 있는 동네라면 실외기도 신고에 들어갔는지 확인합니다.
- 신고번호나 스티커가 두 덩어리에 각각 붙어 있는지 봅니다.
- 지정된 날짜와 장소가 맞는지, 내놓는 시각이 너무 이르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2026년 9월에 확인한 내용입니다. 수수료는 지자체 고시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으니 신고 직전에 한 번 더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