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트·러그 버리는 법
대개 3,000원, 무게·면적·크기 중 우리 동네 기준부터
기준일 2026-09-20 · 읽는 시간 약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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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트와 러그는 지자체별 중앙값이 3,000원입니다. 그런데 같은 러그를 놓고도 무게로 받는 동네, 제곱미터로 받는 동네, 크기 구간으로 받는 동네가 갈립니다. 어느 기준인지 먼저 확인하는 법과 전국 실제 금액을 데이터로 정리했습니다.
급하신 분은 여기까지만
- 카페트·러그는 대개 3,000원쯤 듭니다. 전국 지자체별 중앙값이 3,000원이고, 큰 도시 구들은 5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몰려 있습니다.
- 값을 정하는 기준이 무게·면적·크기 구간 세 갈래로 갈립니다. 어느 쪽인지 모르고 신고하면 금액이 두 배로 벌어집니다.
- 카페트에 값을 매겨 둔 지자체는 129곳인데, 0원으로 올려 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공짜로 넘어가는 길이 따로 없다는 뜻입니다.
무료로 되는 길과 유료로 가는 갈림길
먼저 돈이 안 드는 쪽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인데, 카페트는 그 길이 좁습니다. 흔히 떠올리는 폐가전 무료수거(E-순환거버넌스)는 못 쓰게 된 가전을 문 앞까지 와서 거둬 가는 제도입니다. 접수는 전화 1599-0903, 인터넷은 15990903.or.kr 두 곳에서 받고 돈은 들지 않습니다. 덩치가 큰 가전은 한 대만 나와도 단독 방문수거가 잡히고, 작은 가전은 5개 이상 모여야 방문수거가 됩니다.
여기까지 읽고 "그럼 카페트도 같이 실어 가겠네" 하고 신청서에 적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도는 전기를 쓰는 가전을 회수하는 체계라 바닥 깔개는 대상이 아닙니다. 열선이 들어간 전기매트류와 생김새가 비슷해서 생기는 오해인데, 우리 집 러그에 전원선이 달려 있지 않다면 가전이 아닙니다. 예약해 두고 문 앞에 내놨다가 카페트만 그대로 남는 일이 실제로 생깁니다.
전국 수수료 데이터를 봐도 이 품목을 0원으로 풀어 둔 지자체는 한 곳도 없습니다. 값을 매겨 둔 129곳 전부가 돈을 받습니다. 그러니 카페트에서 "무료"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상태가 멀쩡하면 중고 거래 앱에 나눔으로 올려 직접 가져가게 하거나, 지역 재활용센터에 상태를 설명하고 실어 갈 수 있는지 물어보는 길이 남아 있습니다. 다만 찍힌 자국이 깊거나 얼룩이 배었다면 받아 주는 곳이 거의 없으니, 그때는 처음부터 지자체 신고로 가는 편이 시간을 아낍니다.
전국 데이터로 본 실제 금액
전국 대형폐기물 수수료 데이터에서 카페트·카펫·러그에 해당하는 줄은 180개입니다. 이 품목에 값을 매겨 둔 지자체는 129곳입니다.
| 구분 | 지자체 | 품목표에 적힌 이름 | 수수료 |
|---|---|---|---|
| 가장 싼 곳 | 전북 남원시 | 장판+카페트+목재류+플라스틱류(kg당) | 120원 |
| 중앙값 | 지자체별 중앙값을 모은 값 | — | 3,000원 |
| 가장 비싼 곳 | 경기 시흥시 | 카페트(210㎝ × 210㎝ 이상) | 12,000원 |
도시별로 보면 이렇습니다.
| 지자체 | 신고 화면의 항목 | 수수료 |
|---|---|---|
| 서울 도봉구 | 장판/카페트/러그(1㎡ 당 (가로×세로 면적계산)) | 500원 |
| 부산 연제구 | 카페트 | 2,000원 |
| 대구 남구 | 카펫트/토퍼/대자리(3.3㎡당) | 3,000원 |
| 인천 미추홀구 | 카펫 | 5,000원 |
표에서 500원과 5,000원을 나란히 놓고 "도봉구가 열 배 싸다"고 읽으면 틀립니다. 도봉구의 500원은 1제곱미터당 값이고, 미추홀구의 5,000원은 카펫 한 장에 붙는 값입니다. 뒤에서 설명하는 기준 차이를 먼저 확인해야 두 숫자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사는 지역 금액은 수수료 조회 페이지에서 구·군을 선택해 보시면 바로 나옵니다.
신고·배출 순서
- 러그를 펴 놓고 줄자로 가로와 세로를 잽니다. 말아 놓은 뒤에는 다시 펴기가 번거로우니 이 순서를 먼저 밟으세요.
- 사는 곳 구·군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형폐기물 신고 화면을 찾습니다. 메뉴는 대개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나 "생활폐기물 배출 신고"라는 이름으로 걸려 있습니다.
- 품목에서 카페트를 찾습니다. 안 보이면 카펫, 카펫트, 러그, 장판 순으로 눌러 봅니다.
- 규격을 고릅니다. 제곱미터로 받는 곳이면 아까 잰 가로와 세로를 곱한 값을, 구간으로 받는 곳이면 긴 변 길이가 어느 칸에 들어가는지를 봅니다.
- 수수료를 결제하고 신고번호를 받습니다. 번호를 종이에 적어 붙이라는 곳과 스티커를 사서 붙이라는 곳으로 나뉩니다.
- 지정된 배출일에 표지를 붙여 내놓습니다. 털이 긴 면은 접착이 잘 안 되니 뒷면이나 묶은 끈 쪽에 붙이고 테이프로 한 번 더 눌러 두세요.
이런 경우엔 안 됩니다 / 흔한 실수
신고 없이 재활용장에 세워 두기. 말아 놓으면 기둥처럼 보여서 분리수거장 구석에 세워 두는 일이 잦습니다. 이러면 수거차가 그냥 지나가고, 무단투기에 해당해 과태료 안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신고와 결제를 먼저 마친 다음 지정일에 맞춰 내놓으세요.
폐가전 무료수거 예약에 끼워 넣기. 앞에서 짚은 대로 카페트는 회수 대상이 아닙니다. 가전과 함께 문 앞에 내놓으면 가전만 실려 가고 러그는 남습니다.
재지 않고 어림으로 신고하기. 면적이나 구간으로 받는 동네에서 실제보다 작게 신고하면 결제한 금액과 물건이 맞지 않아 수거가 미뤄집니다. 줄자가 없으면 A4 용지 짧은 변이 21센티미터라는 점을 기준으로 대략 재도 됩니다.
물에 젖은 채로 내놓기. 비 맞은 카페트는 무게가 크게 늘어 사람 손으로 들기 어려워집니다. 무게로 값을 받는 동네라면 금액까지 올라갑니다. 말려서 내놓는 편이 여러모로 낫습니다.
요금 기준이 세 갈래로 갈립니다
카페트가 다른 품목보다 헷갈리는 이유는 요금 기준이 하나로 모이지 않아서입니다. 데이터에 올라온 항목 이름만 읽어도 세 방식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무게로 받는 방식. 전북 남원시는 장판과 카페트, 목재류, 플라스틱류를 한 줄로 묶어 1킬로그램에 120원을 받습니다. 이 방식은 얇고 넓은 러그에 유리하고, 두꺼운 융단이나 뒷면에 고무를 덧댄 제품에는 불리합니다.
면적으로 받는 방식. 서울 도봉구는 "장판/카페트/러그"를 1제곱미터당 500원으로 잡고, 항목 이름에 "가로×세로 면적계산"이라고 계산법까지 적어 두었습니다. 대구 남구는 "카펫트/토퍼/대자리"를 3.3제곱미터, 그러니까 한 평마다 3,000원으로 받습니다. 면적이 늘어난 만큼 값이 곱해지는 구조라 작은 러그는 싸고 거실 전체를 덮는 카페트는 비싸집니다.
크기 구간으로 받는 방식. 경기 시흥시는 210센티미터 곱하기 210센티미터 이상을 12,000원으로 잡아 두었습니다. 구간 안에만 들어가면 조금 작든 크든 값이 같습니다. 부산 연제구의 카페트 2,000원이나 인천 미추홀구의 카펫 5,000원처럼 규격을 따지지 않고 한 장에 얼마로 정해 둔 곳도 이 계열입니다.
어느 방식인지에 따라 대처가 달라집니다. 무게나 면적으로 받는 동네라면 안 쓰는 러그 여러 장을 한꺼번에 신고해도 총액이 크게 튀지 않습니다. 반대로 한 장에 얼마씩 받는 동네라면 장수만큼 값이 붙으니, 작은 발매트까지 함께 버릴지 한 번 더 따져 볼 만합니다.
신고 화면에서 카페트가 안 보일 때
검색창에 "카페트"를 쳤는데 결과가 없다고 해서 우리 동네가 안 받는 것은 아닙니다. 표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에 실제로 올라와 있는 이름만 봐도 카페트, 카펫, 카펫트, 러그, 장판으로 흩어져 있고, 다른 물건과 한 줄로 묶인 경우도 많습니다. 대구 남구처럼 토퍼와 대자리까지 같은 줄에 넣은 곳, 남원시처럼 목재류·플라스틱류와 함께 묶은 곳이 그렇습니다.
찾는 요령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짧게 치는 것입니다. "카페트" 대신 "카펫"이나 "러그"로, 그래도 없으면 "장판"으로 검색해 보세요. 다른 하나는 분류를 옮겨 보는 것입니다. 침구·생활용품 쪽에 둔 곳이 있고, 바닥재로 보아 건축자재나 기타 항목에 둔 곳도 있습니다. 두 군데를 다 훑어도 없으면 청소행정 담당 부서에 전화해 어느 줄로 넣으면 되는지 직접 물어보는 편이 빠릅니다. 이때 가로세로 치수를 미리 말할 수 있으면 통화가 한 번에 끝납니다. 신고 화면이 처음이라 막막하다면 대형폐기물 신고 절차를 먼저 훑어보시고, 결제 뒤 받은 표지를 어디에 붙이는지는 배출 스티커 글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내놓기 전 30초 점검
- 신고할 때 쓴 가로세로 치수가 실제 러그와 맞나요. 어림으로 적었다면 다시 재 보세요.
- 신고번호나 스티커가 러그에 붙어 있나요. 털 위가 아니라 뒷면이나 끈 쪽에 붙여야 떨어지지 않습니다.
- 돌돌 말아 끈으로 두세 군데 묶었나요. 펼쳐진 채 두면 바람에 밀려 차도까지 나갑니다.
- 오늘이 우리 동네 지정 배출일인가요. 비 예보가 있다면 젖지 않도록 당일 아침에 내놓는 편이 낫습니다.
카페트 신고는 결국 치수 하나로 끝납니다. 줄자를 먼저 잡으면 나머지는 화면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여기 적은 금액과 항목 이름은 2026년 9월에 확인한 것이라 고시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으니, 결제 직전에 화면의 숫자를 한 번만 더 읽어 보세요.